산업



조선해양시장, 글로벌 업계 "3년내 회복세 전망" 기대감 커져

코트라 조사 전체 응답 기업 29곳 중 22곳 조선해운 경기 회복 전망
응답 기업 30개 업체 중 24개 업체는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증가 기대
국내 관계자도 "2019년부터는 확실히 시장이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글로벌 조선기업 10곳 중 8곳은 향후 3년 이내에 조선해양시장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한편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코트라는 지난달 5일부터 6일까지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유럽 최대 조선해양 전시회 'SPE Offshore Europe'에 참가한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진출 의향과 조선해운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 29곳 중 22곳(76%)가 조선해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재와 비슷한 경기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 응답 기업 30개 업체 중 24개 업체(80%)는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 본 기업은 4곳에 그쳤다.


  실제로 글로벌 조선 업황이 수주절벽 사태를 맞은 2015년과 지난해에 비해 최근 조선해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조짐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중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296만CGT(71척)을 기록했다. 월간 발주량으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는 초대형컨테이너선 11척,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5척 등 모두 26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89만CGT(21척), 일본은 26만CGT(12척)을 수주했다.


  9월 한달만 놓고 볼 때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글로벌 수주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올해 9월까지 국가별 수주실적은 중국 509만CGT(217척), 한국 504만CGT(133척), 일본 147만CGT(76척) 등으로 집계됐다.


  조선업황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조짐으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는 각 업체의 수주잔량이 직전달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9월말(10월초)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7511만CGT로 8월말(9월초) 수주잔량 7459만CGT에 비해 52만CGT가 증가했다. 전세계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22개월만이다.
  
  한국의 수주잔량도 1665만CGT로 8월말(9월초) 수주잔량 1596만CGT에 비해 약 69만CGT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수주잔량이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2015년 10월 이후 23개월만이다. 국내 조선·해운업계에서도 2019년 이후 글로벌 조선 업황이 예년만큼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중이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 글로벌 조선 업황이 정상적으로 돌아올경우 조선·해운업 부흥의 시기가 다시금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클락슨리서치의 전망만 봐도 분명히 글로벌 조선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19년까지 갈수록 발주량은 계속 늘어날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2019년부터는 확실히 회복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며 "업계에서 2018년까지 자구계획을 통해 사이즈를 줄이고 살아 남으면 2019년부터는 확실히 시장이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LNG 연료 선박 도입을 고민하는 등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걸로 보인다"며 "당장 상황이 반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 나아지고는 있다. 당분간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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