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스마트폰 '분기 출하량 8천만대' 안착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들어 스마트폰 분기 출하량 8000만대 자리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80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도 본격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15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8000만대, 2분기에는 81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3%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7900만대, 2분기에 7900만대, 3분기에 7600만대, 4분기에는 7800만대를 출하했다. 출하량 면에서는 안정적이었지만 전년 대비 성장세는 들쭉날쭉했다.


  작년 1분기에는 -4%, 2분기에는 8%, 3분기에는 -9%, 4분기에는 -5%였다. 특히 3·4분기에는 발화 문제로 전량 리콜된 갤럭시노트7의 부재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난 80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의미한 성장이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은 2012년 43%에서 2016년 2%로 급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416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수치다.


  1분기에만 하더라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의 성장율을 기록하며 둔화된 시장에 활기가 예상됐지만 다시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갤노트8은 전작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고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국내서 8일간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는 전작인 갤노트7의 40만대를 2배 이상 뛰어넘은 85만대를 달성했다.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한 갤S8(100만4000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당시에는 11일간 사전예약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당 판매량은 더 높은 셈이다. 또 노트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사전예약 판매량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8의 이같은 흥행에 힘입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4분기에는 8200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노트8의 올해 판매량을 최소 1000만대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8000만대, IBK투자증권은 8100만대, LIG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8200만대, NH투자증권은 8300만대를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작년 악재를 딛고 일어서 상반기에는 갤S8 시리즈로, 하반기에는 갤노트8으로 시장에서 재신임을 얻었다"며 "수치나 전망을 보면 분기 8000만대 안착은 기정사실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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