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2500 넘을까...3분기 실적 기대감 고조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및 베이지북 공개 내용 관심
中 당대회에서 나타날 변화에 글로벌 이목 집중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피는 이번 주에도 상장사 3분기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상당수가 코스피 2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열흘간의 황금연휴 끝내고 지난 10일 장을 연 코스피는 나흘간 79.15포인트(3.30%) 올라 지난 13일 현재 2473.6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연속 장중·종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3일에는 하락했으나 장중 2479.73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달성했다.


연휴 때 누적된 대내외 경기 호재 분위기와 함께 새 기록을 세운 9월 수출, 상장사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 주효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1조7629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번주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화된 상장사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려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주간 주요 일정을 보면 미국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일명 '베이지북'을 공개한다. 베이지북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연준은 오는 10월 31~11월 1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현지시간 20일)도 앞두고 있다.


또 미국의 9월 산업생산(17일), 10월 주택심리지수(17일), 9월 경기선행지수(19일) 등 주요 경제지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경제 지표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13일(현지시간) 환율조작 여부를 포함한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율 조작국 지정은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압박 등을 고려하면 한국, 중국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환율 관련 코멘트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오는 19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여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오는 18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당대회에서 제시될 중국의 정치·정책 변화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9월 소비자·생산자 물가(16일), 3분기 성장률(19일),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19일) 등의 핵심 경제지표 발표 일정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상으로 중국 지표는 전월과 유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언 등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는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9일 10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옐런 연설 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베이지북 발표에 따라 경기 개선에 대한 우호적 투자심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단기 차익 실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코스피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견조한 지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범위를 2450~2500으로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정치·정책 불안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이번주 시장은 돌아온 외국인 수급력을 바탕으로 전인미답의 코스피 2500선 돌파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매도 일변도를 달렸던 외국인 매수세 부활은 3분기 장세와는 사뭇 다른 연말 장세 도래 가능성을 암시하는 반전의 신호탄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간 코스피 전망 범위를 2450~2500으로 제시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확장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유효한 국면에서 중소형주 투자 성과가 대형주 투자 성과를 압도하기 어렵다"며 "3분기 및 4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된 반도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은행, 증권 등 업종 가운데 대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전망 범위를 2450~2520으로 추정했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16일(월) = 유로존 8월 무역수지, 중국 9월 소비자·생산자물가

▲17일(화) = 미국 9월 산업생산·10월 NAHB 주택시장지수, 유로존 9월 소비자물가 

▲18일(수) =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중국 공산당 제19차 당대회 개막

▲19일(목) = 미국 9월 경기 선행지수, 중국 3분기 GDP, 중국 9월 소매판매, 일본 9월 수출입

▲20일(금) = 미국 9월 기존주택매매, 옐런 연준 의장 연설, 유로존 8월 경상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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