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기동물보호소 소장이 유기견을 건강원에?···동물보호단체 발끈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전북 익산지역의 유기동물을 보호·관리하는 한 유기동물보호소 소장이 배우자가 운영하는 건강원에 유기견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지구보존운동연합회 등 27개 동물보호단체 등은 익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보호해야 할 동물보호소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물학대를 묵과하는 익산시의 직무유기와 빼돌린 유기견을 냉동보관해 돈벌이로 이용한 A소장의 행태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또 "유기견도 생명"이라며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기에 함부로 죽이거나 학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물구조와 보호, 치료는 국가의 의무사항"이라며 "구조된 유기견을 제대로 관리 단속하지 않는 익산시와 행위는 직무유기로 해당 공무원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는 동물보호호 위탁사업에 A소장이 임명되기까지 각종 특혜시비와 이로 인한 국고낭비의 책임을 밝히고 해당 부조리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몇년간 안락사 없는 익산시를 자랑하다 이 사건을 동물단체가 항의하자 추석연휴 후 27마리를 안락사시켰다"면서 "모든 유기견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유기견을 임의로 처리해 사체를 보호소 냉동고에 보관한 기록과 건강원으로 빼돌린 숫자를 밝히고 진상규명해 공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A소장의 배우자가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묵과한 해당 주무관과 불법으로 유기견을 빼돌려 돈벌이에 이용한 배우자, 이를 주도한 A소장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