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부업체서 돈 빌린 청년·노년층 늘고 있어

평균 연체율 3.8%→4.0%→4.6%→4.9%
20대와 70대 연체율 늘고 증가폭도 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청년층과 노년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연체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이들의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실태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상위 20개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8조8146억원, 연체금액은 4318억원으로 평균 연체율은 4.9%였다.


  이들 대부업체의 연체금액은 2014년 2613억원, 2015년 3090억원에 이어 지난해 3858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연체율도 2014년 3.8%, 2015년 4.0%, 지난해 4.6%로 상승하는 추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층에서 연체금액과 연체율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연체율 증가폭이 컸다.


  20대 연체금액은 2014년 308억원, 2015년 397억원, 지난해 453억원, 올해 6월 말 기준 466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도 2014년 3.9%에서 현재 5.8%로 증가했다. 3년 새 연체율이 2%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70대 이상은 대출잔액은 줄고 있으나 연체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40~50대 연체율이 평균 4% 안팎에 그친 것과 달리 70대 이상은 10.2%를 기록했다.


  박찬대 의원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과 노년층에서 연체율이 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에서 이들의 대출목적과 대출실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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