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러시아 車시장 회복세로 자동차업계 반색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 업계와 코트라 등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하락국면을 이어갔던 러시아 자동차 판매량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7% 늘었다. 부품시장 역시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0~2011년 급반등한 후 루블화 약세와 경기침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지엠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고, 러시아 최대 자동차 회사 아브토바즈도 인력을 30% 이상 줄여야 했다. 러시아시장에 진출했던 현대·기아차도 수익성 악화를 겪었고, 쌍용차 역시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러시아의 승용차와 상업용 경차(LCV)의 판매량은 140만 대로, 유럽 내 5위를 나타냈다. 특히 러시아 정부가 외국 기업의 현지 생산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러시아 기업의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러시아에 29만4867대의 차를 팔았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21.7%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35.1%를 차지한 르노-닛산, 3위는 11.1%를 차지한 VW그룹, 4위는 7.7% 점유율의 도요타였다. 현대차의 '솔라리스', 기아차의 '리오'가 지난해 상반기 각각 판매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산 부품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 부품 시장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 자동차 리서치기관 'Autostat'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애프터마켓 부품 거래량은 2014년 9억3000만개에서 2015년 9억5300만개, 지난해 9억7000만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부품사는 현대 모비스, PMC, 만도, 상신, 우원, 동일, 유림, Car-DEX, AMD 등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차 공장 주변 중심으로 한국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코트라 측은 "아직까지 브랜드 가치가 없는 중국 제조사의 생산품보다는 한국 업체의 대체품이 경쟁력이 있으므로,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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