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디스플레이 컨콜, 中 OLED 공장 관련 "정부 승인 기다리는 중"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추진 중인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과 관련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정부의 우려 사안을 충분히 이해했고 이에 대한 설명과 설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2017년도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에 OLED 공장을 짓겠다는 것은 재료비와 원가 등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며 "대형 OLED 패널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경제적인 규모를 늘려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라인과 규모의 경쟁에 따른 에코시스템을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며 "축적된 경험의 폭이 넓어 경쟁력은 최고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중국에 5조원 등 총 20조원을 OLED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중국 광저우에 지어질 8.5세대 OLED 공장은 수율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 10.5세대를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투입되는 5조원 중 1조8000억원을 직접 부담하고, 초기 출자금 2조6000억원 중 30%를 중국 정부에서 지원받기로 했다. 나머지 2조4000억원은 중국 현지은행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제동을 건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투자 발표 직후 산업부에 승인 심사를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기술유출 등의 이유를 들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 패널이 올해는 170만대, 내년에는 250만~280만대의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13개 업체가 OLED TV 패널을 채용하고 있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수익성에 대해 "가이던스로 밝혔던 내용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2020년에는 650만대 규모로 늘어나는 로드맵을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OLED는 내년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매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OLED 대형 및 소형 패널은 전사 매출에서 10% 정도 된다"며 "내년에는 OLED 매출 비중이 20%로 증가할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수요가 강하고 수율이나 제반 생산성 지표가 개선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부분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패널 사이즈별 비중에 대해서는 "55인치가 65%, 65인치 이상이 35% 수준"이라며 "사이즈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전 사이즈 모두 상당한 수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월페이퍼 OLED와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등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했다. "내년 전체 올레드 패널 중 해당 제품 비중이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는 2018년과 2019년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 POLED의 본격적인 매출은 2019년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비중은 30% 수준인데 올해부터 POLED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램프업 비용이 부담될 수 있겠지만 LCD 차별화 극대화 지속 및 올레드 수익성을 확보해 전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에서 지적되고 있는 번인현상에 대해서는 "일부 시장에서 의도적인 노이즈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생각은 고객의 판단과 결정에 의해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 OLED 패널의 기본 플랫폼은 기존 LCD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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