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댓글 사건 은폐' 前국정원 간부 2명 내일 구속심사

'가짜 사무실' 만들어 검찰 수사 방해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이행 등 혐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증거를 은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 국정원 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27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은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에 대한 구속심사를 27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김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심사는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박 전 국장 심사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김 전 단장과 박 전 국장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단장은 이미 구속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자로, 2013년 검찰의 댓글수사가 진행되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미고 위조문서를 마련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 또 김 전 단장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허위 내용을 외우게 한 뒤 법정에서 거짓으로 증언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전 국장은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을 작성 및 이행케 하고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을 퇴출케 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야권 동향을 사찰해 여권에 선거 대책 등을 기획한 혐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기업이 보수 단체를 지원하도록 압력을 가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있다.


  앞서 지난 24일 국정원 수사팀은 김 전 단장과 박 전 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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