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증시전망]3분기 실적+북핵이슈…2500선 안착 눈앞

"테크중심에서 자동차, 중국소비주 등으로 순환매 관심"
"다음 장세 변화의 길목을 선점하는 것에 집중할 시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번 주에 전인미답의 2500선 안착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3분기 기업실적에 주목한다. 금리인상 압박과 주가상승의 피로도를 이길 수 있는 힘이 기업실적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이와 함께 북핵이슈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10월23~27일) 6.58포인트(0.26%) 오른 2496.63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초 사흘 연속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2490선에 안착하던 코스피는 지난 26일 2480.63으로 하락한 뒤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2490선을 회복하면서 2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도 689.97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정점을 지나가는 어닝시즌 시점에서 이번주에는 내달 1일 테슬라와 페이스북, 퀄컴의 실적발표를 비롯해 2일 애플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30일), 삼성SDI(31일), 삼성전자(31일) 등 삼성 정보기술(IT) 3인방 실적이 공표된다. 소재에서는 롯데케미칼(30일), SK이노베이션(11월2일)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종료기대와 연계해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관련주의 실적도 중요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주말인 11월3일부터 14일까지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다. 아시아순방일정 중 가장 중요한 11월 8~10일 중국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북핵이슈가 재조명될 전망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마찰이 해소되고 해빙무드가 엿보인다면 한국증시의 연말랠리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위험과 사드 이슈가 일단 진정되고 반도체도 주춤해지면 이번주는 테크중심에서 자동차, 중국소비주, 기타 소외 종목군으로 일시적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2490선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2500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는 시장 주도주 진영의 숨고르기 전환, 낙폭과대와 단기 트레이딩, 고밸류 성장주의 단기 순환매 시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환경은 시장 투자가 경기 자신감 회복과 함께 경기 민감 대형주로의 시장 주도권 재이동 가능성으로 파급될 것"이라며 "시장의 일희일비를 쫓기보다 다음 장세 변화의 길목을 선점하는 것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 일정 (현지시간 기준)

▲30일(월) = 유로존 10월 경기기대지수

▲31일(화) = 한국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한국 9월 광공업생산, 일본은행(BOJ) 10월 금융정책위원회 회의

▲11월1일(수) = 한국 10월 소비자물가·근원 소비자물가지수, 한국 10월 수출·입, 미국 10월 ISM제조업

▲2일(목) = 미국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영란은행(BOE) 11월 통화정책회의

▲3일(금) = 한국 외환보유고, 미국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연설, 미국 10월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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