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외화채권 매매기관에 국내 증권사도 선정

해외 IB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도 포함시켜 기회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한국은행은 38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액을 운용하는 '외화채권 매매기관' 선정 대상에 외국계 대형투자은행(IB) 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도 포함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은 이달 24일 까지 국제신용평가사 기준 적격투자등급(BBB- 이상)등의 요건을 갖춘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매매기관 선정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국내 증권사의 외화채권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국내 증권사의 중개역량도 크게 강화되면서 기관 선정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외자운용원 김기훈 운용기획팀장은 "기존에는 해외의 투자은행을 활용했는데,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채권 매매 역량이 어느정도 확충됐다고 본다"며 "엄밀하게 따지면 국내 증권사의 중개 역량이 아직 해외 IB와는 차이가 나지만 금융 국제화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 등으로 올해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 대상에 포함되는 증권사들은 해외 IB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을 통해 외화채권 거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한은은 공정한 과정을 거쳐 중개비용이 저렴한 곳으로 거래기관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선정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추면 일단 거래대상 기관으로 선정하고, 그 기관들 중 비용과 경쟁력을 따져서 실제 거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