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뜨거워진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유통 '빅3' 참여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한·중 간 사드 갈등이 일단락되자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의 입찰 참여가 예상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달 13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 참가 등록 마감은 이날 오후 4시까지다.


  이번 입찰 경쟁에는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이른바 면세점업계 빅3 모두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과 연동되는 임대료 방식과 최근 이뤄진 한·중 간 관계 개선으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이 '황금티켓'으로 부상해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매출액과 연동되는 최소영업요율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과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면세점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공항면세점 입찰은 사업성이 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공항공사가 면세점사업자에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액과 연동된 임대료를 받겠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공사가 제시한 수용 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20.4%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앞서 면세점업계가 지속적으로 경영난 등을 호소해 이번 입찰에서는 영업요율을 낮추게 됐다"며 "고객들이 필수적으로 써야하는 시설이다 보니 공백 우려가 있어선 안 된다는 점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달 31일 교류 협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복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입찰 마감을 앞두고 면세점사업자들의 막판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공사가 정한 수용 가능 최소 영업요율 이상을 기준으로 더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한 사업자가 제주공항 면세점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20% 중반 선의 영업요율을 써낼 것으로 보인다"며 "40%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지만 최대 30%까지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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