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공항 면세점, 롯데·신라·신세계 업체로 압축 격돌

한국공항공사, 20일 2개 사업자 선정 후 관세청에 전달
관세청, 종합 PT 심사 후 오는 12월 말 최종 사업자 결정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후보가 롯데·신라·신세계 등 3개 업체로 압축됐다. 승자는 누구일까.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마감된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 3개 업체가 참가했다. 앞서 입찰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던 현대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 두산, 탑시티 등은 불참했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3개 업체는 한국공항공사 측에 제안서와 함께 자신들이 원하는 영업요율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영업요율은 12월 말로 예정된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PT가 종료될 때까지 각 사의 기밀로 유지된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고정 임대료가 아닌 매출액과 연동된 임대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공사가 제시한 수용 가능 최소 영업요율은 20.4%다.


  업계에 따르면 공사가 정한 수용 가능 최소 영업요율 이상을 기준으로 더 높은 영업요율을 제시(정량평가)하고, PT에서 보세 관리 역량 및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정성평가)시키는 등 높은 점수를 얻을 경우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각 사업자들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관세청 PT에서 자사의 강점을 강조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롯데면세점은 운영 능력 및 제주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기 전 사업자가 우리였다"며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제주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 가능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경쟁력에 방점을 찍었다. 신라면세점 측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공항면세점 운영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인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MD 구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문화, 체험 등을 콘셉트로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새로운 MD 구성 능력이 강하다"며 "신규 면세점 중 영업 정상화 속도 및 브랜드 유치력이 탁월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20일 각 사업자별 제안서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뒤 2개 사업자를 결정해 관세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는 PT 심사를 진행한 뒤 가장 적합한 사업자를 결정한다. 최종 사업자는 오는 12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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