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韓-캐나다 통화스와프' 영향? 원·달러 환율 연저점 경신

국내 경제 회복세에 미 달러화 강세 주춤 겹쳐
캐나다와 상설 통화스와프도 원화 강세에 영향
김동연 부총리 "시장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원화 강세에 힘입은 원·달러 환율이 개장과 동시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12.3원)보다 5.8원 내린 1106.5원에서 출발했다. 10시26분 현재도 원·달러 환율은 1105.3원으로 나타났다. 기존 원·달러 환율의 연저점은 1110.5원(장중 저점)이었다. 그간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수출 호조 등 국내 경제 회복세에 따라 수개월째 지속 하락해온 바 있다.


그와 발맞춰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주춤하기도 했다.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 완료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차기 의장에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제롬 파월 연준이사가 지명되면서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의 분위기가 탄력을 받고 있는 데다 제롬 파월 지명자의 성향을 고려할 때 앞으로 지속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의문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오전 체결된 한국과 캐나다의 통화스와프 협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캐나다중앙은행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원화-캐나다달러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한도와 만기를 특정하지 않은 상설 협정이다. 캐나다 달러화가 6대 기축통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 우리나라로선 금융위기시 활용가능한 강력한 외환 부문의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여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태게 된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달러 환율과 관련 "간밤에 국제금융시장을 보니 달러화 약세로 이런 현상이 국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면밀히 보면서 과도한 쏠림현상이 없는지 시장 모니터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