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싱글벙글' 정유업계, 사상 최고 실적에 연말 '승진 잔치' 기대

정유4사, 올해 실적 8조원 돌파 '눈앞'
역대 최대 실적, 각사별 논공행상 있을 듯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정유업계가 요즘 싱글벙글이다. 사상 최고 실적을 낸 지난해를 능가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다, 올해 영업이익 8조원 돌파라는 신기록 작성도 가시권에 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사정은 다르지만, 연말 연초 인사에서 대규모 승진 잔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은 2조38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1조3734억원, 에쓰오일은 1조40억원, 현대오일뱅크은 85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들 기업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조6255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 2조3745억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경우 8조원 돌파도 가시권이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3조2283억원, GS칼텍스 2조1404억원, 에쓰오일 1조6169억원, 현대오일뱅크 9657억원 등을 기록해 7조95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8조원 돌파를 가시권에 뒀지만 487억원이 부족해 넘지 못한 것. 일단 올해 정유업계 영업이익 8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유가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영업이익 8조원 시대 개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에서는 분야별로 좋은 성과를 낸 임원급을 대상으로 한 '논공행상' 차원의 승진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규모 인사이동을 통한 세대교체를 실시한 만큼 올해 연말 인사는 큰 폭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준 사장은 2015년 SK에너지 대표를 맡으면서 처음 사장직에 오른지 2년밖에 안돼 부회장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에서 SK에너지 사장은 새로 부임할 공산이 크다. 김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에너지 분야 강화를 위해서도 새로운 리더가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각 분야별로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거나 향후 강화해야 할 분야에 대한 도미노식 임원 인사가 소폭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GS칼텍스도 올해 인사는 소폭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GS그룹은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주요 CEO 인사는 다음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사가 필요한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분야별 임원급에 대한 인사는 소폭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대규모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그동안 조선업계가 업황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룹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최근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보은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에쓰오일은 정기 인사의 개념이 없어 올해 연말에도 특별한 인사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야별 결원 발생 또는 조직 개편 등이 필요할 경우 소폭 인사 가능성은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보상 차원의 대규모 연말 승진 인사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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