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분증을 두고 왔어요"…제주 경찰 245명 수험생 지원 나서

제주경찰, 수능 경비에 245명 인력 투입
문답지 호송과 시험장 경비, 교통관리 책임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제주 지역 1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지역에서는 2개 지구 14개 시험장에서 지난해보다 122명이 늘어난 7100명의 수험생이 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일찍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교문 앞에서 긴장이 역력한 표정으로 인사를 나누고 무사히 시험이 끝나기를 기원했다.


고사장에는 수능 입실시간인 오전 8시10분에 맞춰 대부분의 학생이 들어갔지만, 일부 학생들은 시간을 맞추지 못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음이 바쁜 수험생만큼 수능 경비를 책임지는 경찰들도 숨가뿐 아침을 보냈다.


수험생 양모(18)군은 이날 오전 8시3분께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며 교통관리 중인 교통경찰에게 차량 제공을 요청해 입실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112에 접수돼 구좌파출소 순찰차가 출동해 수험생 전모(18)양을 제주 시내 학교까지 수송에 나서기도 했다.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있다는 신고도 접수돼 중앙지구대 순찰차가 용문로터리에서 대기고까지 학생 신분증을 대신 갖고 갔다.


교통경비에 나선 한 경찰관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장으로 입실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평소보다 쌀쌀한 날씨 속에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얻어 시험장을 나서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경비에 총 245명의 인력을 투입해 문답지 호송과 시험장 경비, 교통관리를 책임졌다. 경찰은 시험장에 늦은 학생들을 순찰차로 태워주는 등 총 12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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