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상장사 주가 22%↑...3분기 매출·영업익·순익 모두 증가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과 주가 상승률 관계 비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코스피가 올 들어 6년여 만에 박스피(1800~2100)를 깨고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2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동반 감소한 상장사의 주가는 평균 3% 가까이 하락했다. 이처럼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과 주가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임에 따라 '묻지마 투자'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코스피 상장사 630곳의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의 실적과 주가와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같이 27일 발표했다.


우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026.16에서 지난 22일 2540.51로 11개월 동안 25.39%(514.3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대상 코스피 상장사 630곳의 주가 등락률 단순 평균치는 7.09%로 집계, 대체로 상승했다.


실적별로 구분해 보면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217사의 주가는 평균 22.26% 뛰어, 가장 두드러졌다. 코스피 상장사 630곳의 평균 주가 등락률을 3배 넘게 웃돈 것이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가운데 복수의 실적 지표가 호전된 경우에는 주가 상승률이 동 기간 코스피 수익률에 근접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한 법인(22사)의 주가는 평균 20.45% 올랐다.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중 단일 실적 지표만이 호전된 경우에도 주가가 위를 향했다. 다만 코스피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3분기 매출만 증가한 433사 주가는 올 들어 10.76% 올랐다. 순이익만 증가한 상장사(315사)와 영업이익만 증가사 상장사(304사)의 주가도 각각 평균 16.29%, 17.35% 상승했다.


이와 달리 3분기 실적이 저조한 법인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17사)의 주가는 평균 6.02% 하락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상장사(115사)의 주가는 평균 2.99% 떨어졌다.


실적 지표 중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중 단일 지표만이 악화된 경우에도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 매출 감소사(187사)의 주가는 평균 1.62% 떨어졌다. 영업이익 감소사(326사)와 순이익 감소사(315사)의 주가는 2.49%, 2.12%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과 주가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실적 호전 법인의 수익률은 이익 규모 증감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