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역대 최대 인사는 "성과주의·혁신인재 발탁"

철저한 성과주의 따른 임원 67명 승진 인사
"성과뿐만 아니라 역량·성장잠재력 고려"
10분기 연속 적자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전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LG전자가 30일 단행한 '2018 정기 임원 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른 확실한 보상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이날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역대 최대로 첫 여성 전무도 탄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날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상품기획·디자인, 생산·구매 등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인재들을 대거 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HE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영업익 4580억원, 영업이익률 9.9%를 달성하며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LG전자의 이번 인사 특징은 곳곳에서 나타났다.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박일평 부사장은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또 생산기술원장비 그룹장을 맡고 있는 정수화 상무는 전무 승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두 단계 '발탁' 승진 대상자가 됐다.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인사도 엿보였다. 특히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임원 승진자(3명)가 나온 가운데, 류혜정 상무는 LG전자 첫 여성 전무에 올랐다.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도 각각 상무로 선임됐다.


  반면 실적이 저조한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비됐다. MC사업부는 지난 3분기에 37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2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 인사에 조 사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