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출 미끼' 가로챈 돈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 20대 구속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광주 광산경찰서는 5일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박모(25)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7월13일부터 10월12일까지 렌터카를 이용해 광주·전남·전북·서울·경기·강원 등지를 돌며 금융사기조직원에게 속은 이들에게 6억원 상당을 가로챈 뒤 조직에 전달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해외에 서버를 둔 채팅 어플로 조직 관계자와 연락하며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대출을 미끼로 피해자들에게 건네받은 돈의 1%가량을 수수료(5000만원 상당)로 챙겨왔으며, 범행에 실패할 경우 교통비와 일당(15만~2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에 "돈을 쉽게 벌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금융사기조직은 제2금융권 회사 과장을 사칭한 뒤 '신용 등급을 높여 저리로 대출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대출금 일부를 갚으면 더 많은 돈을 빌려주겠다'고 속여 다른 사람의 통장으로 입금을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소재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용 등급 상승, 보증 보험 가입, 거래 실적, 저금리 전환 대출을 미끼로 한 금품 요구를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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