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9개월 만의 '유커귀환' 청신호…호텔신라, 다시 성장 기지개 켜나

국내 면세점 영업환경 개선·해외 면세점 적자 축소에
호텔 레저사업 이익 가세로 실적 호전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중국의 한국인 단체관광 금지 일부 해제조치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30여명이 지난 2일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을 찾았다. 지난 3월 한국행 단체관광이 중단된 이후 9개월여 만이다.


호텔신라는 최근 2년간 신규 사업자 증가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와 '사드 보복' 등 비우호적 영업 환경에 수익성이 다소 훼손됐다. 하지만 2018년도에는 국내 사업의 영업 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해외 사업의 이익 안정화로 실적 호전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5위 면세 사업자'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다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호텔신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9.5%, 116.3% 늘어난 6조330억원과 18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선 2018년 본사 영업이익률은 4.4%로 전년대비 1.4%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색된 한중 관계가 완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다시 찾을 것으로 예상돼 중국인 면세점  방문객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신규 사업자 증가와 업체간 경쟁 강도가 강해지면서 고객 유치를 위한 비용이 늘어 수익성이 훼손됐는데 내년에는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전망돼 외형과 이익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본사 면세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477억원, 1327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4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레저 사업도 기존 서울·제주 호텔의 수익 안정화, 신라스테이의 성과 확대, 여행 사업부문의 수주 증가에 따른 추가 이익 가세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적자부담이 컸던 해외 면세점 사업의 성장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마카오 공항점 등 2개의 공항 면세점과 태국 푸켓, 일본 긴자 등에 2개의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홍콩 공항 면세점에서 향수·화장품, 패션액세서리 분야 사업권을 획득해 올해 말부터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공항(인천·창이·쳅락콕)의 면세 사업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시장 내 입지 강화와 가격 경쟁력 향상 등으로 중장기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창이공항점은 10월 말 4터미널 오픈에 따른 향수·화장품 매장 개장으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져 적자 규모 축소가 예상된다. 창이공항점 적자는 2016년 371억원, 2017년 2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2018년 88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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