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젤게이트 극복하나?...수입 디젤차 점유율 소폭 반등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디젤게이트 후폭풍으로 바닥을 기었던 수입 디젤차의 점유율이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 판매에 시동을 걸고있는 상황에서 디젤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입차업계가 디젤게이트를 극복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12년부터 수입차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해온 디젤모델의 점유율은 2015년 11월 73.3%까지 치솟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우디·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디젤 모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지난 10월에는 점유율이 39.7%까지 떨어졌다. 디젤 비중이 30%대까지 떨어진 것은 2011년 11월(33.7%)이후 5년11개월만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사태의 파장으로 디젤 모델 구매자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었다. 


  하지만 11월에는 디젤모델의 점유율이 41.4%를 나타내며 다시 40%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5%에 비해 10.9%p 떨어진 수치이기는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이 판매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이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디젤게이트의 후폭풍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30%대까지 떨어졌던 디젤모델 점유율이 11월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며 "디젤모델 점유율 하락이 디젤게이트 직후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디젤게이트 여파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젤차 점유율 상승이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디젤모델 점유율 축소는 글로벌 트렌드로, 유럽 등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환경규제 등이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국내 수입차 시장의 11월 디젤모델 판매 증가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9월 발생한 '디젤게이트'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차량이 미국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배출가스 프로그램을 조작한 사건이다.


  환경부 2015년 11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과 관련해 15개 차종 12만5515대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고, 현재까지도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프로젝트 뉴 비기닝' 광고 홈페이지를 열고,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출시하는 등 내년 초 본격적 판매 재개를 목표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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