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최저임금인상 등 규제 확대로 내년 난항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내년도 백화점업계의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유통 규제는 확대되고 상품권법 시행, 최저임금인상 이슈 등 한파가 예상된다.


  8일 한국IBM에 따르면 내년도 백화점업계는 올해 대비 경영 리스크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파악됐다. 올 7월 발의된 상품권법과 9월 발의된 유통 규제 법안이 내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최저임금은 내년 1월1일부터 인상된다.


  상품권법 부활 움직임에 따라 백화점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매출 타격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구매자가 제공량을 다 쓰지 않아 업체에 돌아가는 낙전 수입 하락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품권법이 시행될 경우 3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인적사항 및 발행 내역 작성이 의무화된다. 상품권 유통 과정이 투명화되는 만큼 거래액이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상품권법 제정이 반갑지만은 않다"며 "특히나 사용처가 많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상품권 수요가 줄어든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 규제 확대에 따라 신규 점포 출점도 제한될 전망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업계 빅 3도 당분간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 없다. 생존을 위해선 비효율 점포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위기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부담도 크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유통분야 불공정 거래 근절 대책'을 통해 파견직원 임금의 절반 이상을 해당 매장이 분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업계의 인건비 부담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규웅 한국IBM 상무는 "내년엔 백화점업계의 경영 리스크가 대폭 증가한다"며 "효율 중심의 구조조정 착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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