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朴 탄핵1년' 서울도심 찬반 격돌···"석방" vs "희망"

보수단체, 대학로·대한문 등에서 朴 구명 운동
진보단체, 토론회·사진전시회로 촛불 1년 추억
철도노조 등도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개최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1년째인 9일 서울 도심에서는 시민단체의 찬반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보수단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한애국당 계열인 시민단체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무효를 주장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집회 참가인원은 2500명이며 집회를 마친 뒤 대학로에서 종로5가, 보신각을 거쳐 삼청동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다.


  ‘태극기시민혁명 국민운동본부’는 오후 1시30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약 500명이 참석하는 태극기 혁명 국민대회를 열고 대한문에서 세종로를 따라 광화문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태극기행동본부'와 '박근혜전대통령구명총연합'은 이날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보신각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 및 구명을 촉구했고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은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진보단체는 탄핵소추안 가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기록기념위원회(기록기념위)는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촛불 1년 시민토론회와 사진전시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1년 간 시민들이 탄핵을 계기로 발견한 새로운 희망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으로 돌아보는 촛불 1년’ 전시회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사진들을 보며 지난 1년의 촛불을 기억과 추억, 의미 등을 되돌아봤다.


  기록기념위는 촛불 1주년 기념사업으로 촛불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리즈 토론회와 백서발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12월 9일은 국회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오늘 행사에서 촛불 주역이었던 시민들이 지난 1년간 발견한 희망들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집회도 이어졌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등 5개 인권단체는 세계인권선언 69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소수자와 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 금지 법안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전히 혐오세력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고 차별을 선동한다. 정부와 국회는 혐오세력의 눈치만 살피며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지 않고 있다"면서 "저들은 언제나 나중에를 반복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아무리 취업을 원해도 학력을 이유로, 결혼했다는 이유로, 가난하다고, 가족상황이 다르다고 수많은 이유로 거부당한 우리가 차별금지법을 만들 것"이라며 "평등이야말로 인권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시민단체 '통일의병'은 광화문 한빛광장에서 평화협상을 촉구하는 반전(反戰) 집회를 진행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서울역 광

장에서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가졌고,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광화문 광장에서 적폐청산과 인권회복을 위한 양심수 전원 석방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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