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 임대료 갈등 속에 23일 선정 유력

관세청, 제주공항 후속사업자 선정 위한 특허심사위원회 이달 개최
면세업계 "임대료 30% 인하안 적다" vs 인천공항 "변동 가능성 적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가 연내 선정된다.


  12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2개 업체로 좁혀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은 오는 23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일주일 전 관세청으로부터 일정을 통보받게 되는데 지난주에 연락을 받지 못한 만큼 다음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보통은 토요일에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23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도 "20일 얘기도 있고 해서 아직 확정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보통 일주일 전 관세청이 연락을 주는 편"이라며 "아직까지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다음주쯤 진행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관세청도 지난 5일 면세점 특허심사위원단 구성을 마무리짓고, 97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관세청은 위촉된 심사위원 중 무작위로 25명을 뽑은 뒤 제주공항 후속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위원회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특허심사를 위해 마지막 PT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운영 경험 및 제주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를 부각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측은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기 전 사업자가 우리였다"며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과 제주 시내면세점과의 시너지 가능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글로벌 경쟁력과 제주도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신라면세점 측은 "인천공항 뿐 아니라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락콥공항 등 여러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공항면세점 운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주공항 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최종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서 불거진 인천국제공항공사와의 임대료 갈등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들어가 있는 면세점사업자들은 지난 6일 공항공사의 임대료 인하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질적 변화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들은 "여객수가 30% 줄어든다고 할 때 임대료만 30% 낮춰준다고 타격이 상쇄되진 않는다"며 "대한항공 등 국적기가 터미널을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객단가가 상당히 감소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질적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재협상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변동 가능성은 적다고 못을 박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큰 물줄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더 큰 폭의 인하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납득할 만한 증거 및 상황이 있어야 한다"며 "기준이 없는 인하안 제시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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