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금리인상, 변동성 확대되나... 채권시장은 관망 중

FOMC 결과에 따라 금리흐름 달라져…"변동성 확대 리스크에 주의해야"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국내 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087%로 전날보다 0.7bp(1bp=0.01%p) 떨어졌다.


1년물 금리도 0.2bp 내린 연 1.812%로 마쳤고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연 2.482%를 기록했다.


반면 5년물과 20년물은 각각 1.1bp, 1.3bp 올랐고 30년물과 50년물은 1.5bp씩 상승했다.


단기채는 내리고 장기채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등락폭은 1bp 안팎에 그쳤다. 뚜렷한 대내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FOMC 결과를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 안재균 연구원은 "12월 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강화되며 글로벌 금리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채권시장은 연말 시즌과 함께 글로벌 통화정책 관망 심리로 오늘도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12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이나 점도표 제시보다는 옐런 의장이 물가 상황을 어느 정도 수위로 표현할 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시장은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3분기 미국의 GDP성장률이 3.0%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준도 여러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관건은 금리인상 속도다. 당초 연준의 예상대로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려면 물가 등 경기 여건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현재 미 통화정책은 2% 중기 물가목표 수렴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는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지난 9월 현재의 저물가 상황에 대해 '미스터리'라는 표현을 통해 옐런 의장이 발언 수위에 대한 사전적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종전과 크게 달라진 파격적인 표현이나 진단이 나올 여지는 낮다"며 "예상대로 물가에 대한 진단을 제한적인 우려를 제시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금리의 변동성은 당분간 제한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어 이전보다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내년도 세차례 금리인상 전망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면서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려워졌다"며 "FOMC 이전까지 국내 채권금리는 보합권의 등락이 예상되나 FOMC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