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낙상 입원환자 연간 28만명...65세이상이 절반

낙상, 운수사고에 이어 손상입원 가장 많아
겨울철 '길·간선도로', '이동중' 발생률 높아져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낙상(落傷)으로 입원한 환자중 절반은 만 65세 이상이며 특히 겨울철에 노인 낙상 환자가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가 13일 발표한 '퇴원손상심층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낙상 입원 환자는 28만3768명으로 전년 26만7891명 대비 5.9% 늘었다.


  낙상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과 달리, 미끄러지거나 걸려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운수사고(교통사고)에 이어 손상입원중 2번째로 환자수가 많다. 가볍게는 손·발목을 다쳐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정도에 그치지만, 경우 따라 머리 등 신체의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고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낙상 입원환자중에서는 노인환자의 비중이 가장 높고 최근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원 환자중 65세 이상은 2015년 12만3695명으로 전년(11만4108명) 대비 8.4% 증가했다.


  노인 낙상환자가 전체 환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1년 38.4%(9만4000명)에서 2014년 42.6%, 2015년 43.6%으로 증가 추세다.


  특히 여성 노인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이상 낙상 입원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입원환자가 74.2%(9만1741명)으로 남성(3만1954명)보다 1.9배 더 많다.


  계절로는 겨울이 취약하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낙상으로 입원하는 분율이 가장 높은 계절을 겨울"이라며 "겨울철 노인 낙상환자 입원율은 52.6%로 다른 계열 41.6%에 비해 1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낙상 사고 발생은 '주거지에서,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겨울철에는 '길·간선도로'의 발생률이 19.5%로 집계돼 겨울외 평균 8.5%에 비해 약 1.3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겨울철 '이동 중'의 발생률은 평소(7.6%)보다 높은 11.5%로 집계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넘어져 다치는 경우에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집안이나 길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어르신들은 겨울철 외출 시에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65세 이상 입원환자 중 절반 이상이 2주 이상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돼 치료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일수는 '15일 이상'이 48.2%로 가장 많고, 이어 '8~14일' 21.5%, '4~7일' 16.4%, '2~3일' 8.7%, '1일' 5.3%등 순이다.


  한편 퇴원손상심층조사는 의료기관 퇴원환자에 대한 손상관련 통계를 생산하기 위해 2005년 도입된 국가통계다.


  대상은 매년 100병상 이상 170개 표본병원의 퇴원환자 약 23만건(9%)를 표본추출해 전체 규모를 추산한다.


  2015년 기준 전체 손상 입원환자는 109만7769명으로 집계됐다.


  발생원인별로는 운수사고가 34.0%(37만338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낙상이 24.4%(26만7891명)로 뒤따랐다.

  또 추락 11.7%(12만8346명), 부딪힘 11.6%(12만7394명), 자상 3.1%(3만4317명), 중독 2.4%(2만6777명) 등 순이며, 미상은 4.0%(4만3542명), 기타는 8.8%(9만6114명)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