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리업계, 계속되는 AI에 깊은 시름…"먹는 데 문제없는데"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올 겨울에 들어서는 길목에서 또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아직 닭농장의 경우 AI 발생이 확인되지 않아 아직 관련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 두 번째로 영암 씨오리농장에서 AI 확진 판정이 나면서 오리업계는 또 다시 소비 위축 우려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4일 오리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AI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전남 영암에서도 AI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평소 월 400∼500만수 정도가 소비되는 추세이지만 AI문제가 불거지면서 30%가량 소비가 줄어든 상태다.


  AI가 발병하면 이뤄지는 살처분 탓에 불거지는 공급부족 역시 어려움으로 호소하고 있다. 막연한 불신 탓에 소비가 줄어드는데다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업계 전반이 침체되는 악순환이 주기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정부의 이동제한조치로 인해 인근 농가에서는 새끼오리 등을 입식해야 할 때 폐기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면서도 일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점 등도 부담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 업계는 일단 소비 위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오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이 되면 어느 정도 성수기가 돼서 소비가 늘어나는 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며 "30% 정도 소비가 감소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터지고 각종 언론에서 보도되고 하면 소비가 확 떨어진다"며 "소비자들은 시중에 나오는 제품이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소비를 꺼리게 돼 산업 자체가 어려워질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오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살처분으로)공급량까지 부족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며 최근 AI가 잇달아 발생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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