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비은행 자영업자 대출, 1년새 40% 급증...사상 처음 60조 돌파

부동산·임대업 대출 늘면서 증가세 '견인'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비은행 금융기관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2017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비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5조6000억원)보다 42.3% 급증했다. 시중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같은 기간 10.1%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임대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비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중 부동산·임대업 비중은 3분기 기준 31.6%로 지난해말(27.6%)보다 4.0%p 높아졌다. 음식 숙박업은 9.4%로 같은기간 4.3%p 하락했고, 건설업(8.1%)과 운수업(6.1%)도 각각 1.1%p, 0.5%p씩 떨어졌다.


다만 연체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3분기 기준 비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8%로 지난해 말(2.2%)보다 0.4%p 낮아졌다. 그러나 일반 가계대출 연체율(1.2%)보다는 높은 편이다.


한은은 "지난 2014년 이후 부동산 시장 호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임대업 대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양상에 따라 관련 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전성, 수익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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