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베트남 FTA발효 이후 양국교역 年 20% 이상 증가"

코트라, 한-베 FTA 발효 2주년 성과 분석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2015년 체결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두 나라 간 교역액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베트남 FTA 발효 2주는 성과 분석 및 수출 유망 품목'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TA 발효 이후 교역과 수출입 통계치를 분석한 결과 2015년과 2016년 베트남을 상대로 한 교역액은 각각 23.8%, 20.1%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대(對)세계 교역액이 2015년 -12.3%, 2016년 -6.4%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특히 올해 1월~10월 교역액 증가율은 지난 2년 평균치를 두 배 웃도는 43.0%를 기록해 두 나라 간 교역이 폭발적으로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총 교역액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베트남 점유율은 발효 직후부터 매년 1.1%포인트씩 상승해 2017년 10월 기준 수출 3위 국가로 부상했다.


  베트남의 총 교역액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5년 11.2%에서 2016년 12.4%, 올해 10월 기준 16.4%로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결과 베트남 교역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수출액 역시 2015년 278억달러, 2016년 326억 달러, 올해 10월 기준 393억 달러 등 꾸준한 성장세다.


베트남을 상대로 한 무역흑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10월, 베트남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3위 무역 흑자국으로 등극했다.


  우리나라 총 수출액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발효 이후 매년 1%포인트 이상 증가해 올해 10월 기준 8.3%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전자 부품 및 반도체, 통신기기, 디스플레이와 같은 중간재 부문에서 관세인하를 통한 FTA 수혜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을 상대로 한 수입 역시 증가했다. 2015년 98억 달러, 2016년 125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0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6% 증가한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FTA 체결 2주년을 맞아 한-베 FTA가 두 나라 기업의 교역활동에 미치는 영향력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FTA 활용기업 148개사를 대상으로 한 서면조사 및 심층인터뷰도 진행했다.


  우리 진출기업들은 FTA 활용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정보 부족, 베트남 세관당국의 자의적 업무처리, 원산지 발급 관련 애로사항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내 한-베트남 FTA 수출활용률은 15%, 우리나라 내 한-베트남 FTA 수출활용률은 36.6%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FTA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수치로 향후 한-베 FTA 활용률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FTA 활용기업들은 특히 베트남 내 원산지증명서 발급신청 및 출력, 제출까지의 전반에 걸친 전자시스템 구축, 원산지증명서 사본 제출 가능, 사후적용 절차간소화 등의 개선을 주문했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현지 시장과 산업동향, 향후 관세인하 일정, 관세 경쟁력 등을 고려한 14개 수출 유망품목을 제시됐다. 14개 품목에는 조미료, 음료수 등 식품, 믹서, 커피메이커 같은 가전 제품, 섬유·의류, 자동차, 건설자재, 소비재 등이 포함됐다.


  윤원석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베트남은 FTA를 산업경쟁력 강화, 무역ㆍ투자 규범의 선진화, 세계 공급망의 중심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적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수출뿐 아니라 투자,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FTA 조항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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