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중 FTA' 中 성장 둔화에도 양국 교역 13개월 연속 증가

교역증가로 양국 모두 상대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 유지
대 중국 수입 전년比 9.8%↓...대중 수입 의존도 감소 추세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3년차를 맞아 양국 간 교역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저유가와 중국 성장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한·중 양국 간 교역이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 중국 수출은 중국의 경기 부진과 사드 영향에도 올해 11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난 1283억 달러를 기록했다.


FTA 혜택품목 수출 증가율(19.2%)이 비 혜택품목의 수출 증가율(12.6%)을 상회하면서 FTA가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혜택 품목 비중이 24.3%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관세 인하폭이 커질수록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 보면 혜택품목 중에서는 석유제품·석유화학원료, 비혜택품목 중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으로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년동기대비 16.3% 수출 감소했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9.8%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점유율은 1위를 유지했다.


대 중국 수입은 89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세계 수입 증가율(18.2%)에 못 미치는 등 최근 대중 수입의존도는 감소 추세에 있다.


그럼에도 10월 기준, 중국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0.4%로 2015년 이후 한국 수입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 정밀화학(34.1%)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수입도 혜택품목(비중 40%)의 수입 증가율(14.2%)이 비혜택품목의 수입 증가율(12.1%)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효 3년차인 올해 대중 무역수지는 3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양국간 투자규모는 전년 대비 큰폭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의 대중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감소했다. 베트남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중 투자는 줄어든 것이다.


중국의 대 한국 투자도 중국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과 외환 보유고 유지를 위한 외환송금 규제 등의 영향으로 63.4% 감소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 요인도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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