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종구 "주총 분산개최 유도 방안 적극 모색 중"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상장회사들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유도하기 위한 자율결의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내년 주총 시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전자투표·전자위임장 모바일서비스 오픈 기념식' 축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로 일컬어지는 주총 집중개최 행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해 하루 빨리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특정일에 주총을 개최하는 빈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예컨대 올해의 경우 3월 24일에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가 924개사로 전체의 45%에 달한다"며 "2013년을 기준을 특정한 3일에 주총을 개최한 상장회사의 비율이 영국 6.4%, 미국 10.3%, 일본 48.5%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3%에 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계감사와 사업보고서 제출 시기 등으로 인해 주총이 3월말에 집중 개최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18년째 매년 2월 주총을 개최해 '주총 개최 1호 기업'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사례는 제도적 측면보다는 주총을 대하는 기업의 인식이 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자마다 주총 개최가 가능한 상장법인의 최대 갯수를 설정하고 먼저 신고한 법인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대만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정기 주총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금융위, 금감원, 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거래소, 예탁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상장회사 주총지원 TF'를 운영해 상장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와 주총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모바일 전자투표서비스는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와 주총 참여 활성화에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주주들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업무현황, 주총 일정과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총 활성화에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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