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퇴 희망연령 66.8세, 현실은 62.1세…더 일하고 싶어도 은퇴 해야

은퇴 안 한 가구주 56% "은퇴 준비 안 돼 있어"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정부가 가구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퇴 희망 연령과 실제 은퇴 연령에는 약 5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일하고 싶어도 은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21일 통계청,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2.6%,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4%로 조사됐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들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8세로 나타났다. 예상 은퇴 연령은 은퇴를 희망

하는 시점이다.


반면 은퇴한 가구주들의 실제 은퇴 연령은 62.1세로 나타났다. 희망 연령보다 4.7년이 빠른 셈이다.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후 대비가 돼있지 않다고 응답한 점도 눈에 띈다.


38.2%는 노후 준비가 '잘 돼 있지 않다'고 답했고, 17.8%는 '전혀 돼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잘 돼 있다고 답한 경우는 9.3%에 불과했다.


한편 은퇴한 가구주들의 절반 이상은 생활비 부족을 호소했다.


은퇴 가구주 39.9%는 생활비 충당 정도에 대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22.4%는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60%가 넘는 은퇴 가구주들이 생활비가 모자란다고 응답한 셈이다.


은퇴 가구주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공적 수혜금'이 30.4%로 가장 높았고,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이 27.9%, '공적연금' 27.2%, '저축액·사적연금' 4.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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