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日언론 "신동빈 회장, 한일롯데 장악 체제 유지" 전망

'재판 결과, 日 경영권에 문제시 될만한 사안 아니다' 해석
장인상에 롯데 임원진도 동행…한일 경영진 스킨십 예상
정기임원 인사는 내달 초 '소폭'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일단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서 물러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앞서 신 회장이 실형을 받게 된다면 사실상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은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 등 일본 전문경영인에게 넘어가 한국 롯데의 경영권도 일본인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와 관련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장악하는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신 회장의 재판 결과가 일본에서의 경영권이 문제시 될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다만 신 회장이 한일 경영 위기를 모두 넘어선 것은 아니다. 이번 재판에 대한 검찰의 항소 가능성도 남아있고, 국정농단 뇌물 사건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 달 26일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보다 대표이사 자격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일본의 까다로운 상법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신 회장의 한일 경영권 관련 우려는 롯데에 큰 리스크로 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의 판결을 받지 않는 한 유죄판결이 이사의 자격 제한 요건은 아니지만, 일본의 경우 법정 실형을 선고 받은 경우 등기이사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앞서 공판 중에도 주말이면 일본을 찾아 현지 경영진들을 추스리고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 선고 직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도쿄에서 장인상을 치른 뒤 부인,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연말연시를 일본에서 보내고 내년 초 귀국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은 없지만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일본롯데홀딩스 사장 등 일본인 경영진을 만나 재판 결과를 설명하고 내년 사업 계획 등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 회장의 일본행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이원준 유통 사업부문(BU)장, 송용덕 호텔앤서비스 BU장, 이재혁 식품 BU장, 허수영 화학 BU장 등 롯데 수뇌부도 신 회장 장인상 조문을 위해 동행했다. 한일 롯데 경영진들 간 자연스런 스킨십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내달 초 이뤄질 예정이다.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가 관례였지만 신 회장의 재판, 장인상 등의 영향으로 다소 연기됐다. 올 2월 초 대규모 임원인사와 이후 조직개편이 이뤄졌던 터라 인사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