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닥, 개인간 투자 양극화 여전..."슈퍼개미만 대형주 샀다"

증시 활황에 슈퍼개미 투자 늘려…대형주 중심 지속적 상승세
일반 개인 투자 오히려 감소…종목별 비중도 저가주에 편중돼
코스닥 700대 탈환… 슈퍼개미·일반 개인 모두 투자 늘려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슈퍼개미'들은 대형주 위주로 투자한 데 반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소형주 투자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이 올해 1만190건으로 집계돼 작년의 8051건에 비해 26.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개인의 하루평균 주문도 지난해 269만7949건에서 올해 272만7919건으로 1.11% 늘었다.


거래소는 하반기 증시 활황으로 코스피가 25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슈퍼개미'들의 월 1억원 이상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1월3일 2557.97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1월 7078건 ▲2월 7252건 ▲3월 8464건 ▲4월 8102건 ▲5월 1만1154건 ▲6월 1만2462건 ▲7월 1만1182건 ▲8월 9888건 ▲9월 1만696건 ▲10월 1만2505건 ▲11월 1만2771건 ▲12월 1만1346건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4월, 7월, 8월, 12월에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종목 비중별로 보면 ▲삼성전자(3.47%) ▲삼성생명(2.43%) ▲엔씨소프트(2.15%) ▲삼성물산(1.97%) ▲SK(1.73%) 등 대형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해 개인들의 1만주 이상 일평균 주문은 1만8657건으로 지난해(2만318건)보다 8.62% 감소했다.


월별 추이를 보더라도 ▲1월 2만4353건 ▲2월 2만576건 ▲3월 2만1652건 ▲4월 2만2488건 ▲5월 1만8365건 ▲6월 1만9739건 ▲7월 1만6511건 ▲8월 1만3657건 ▲9월 1만5302건 ▲10월 1만5948건 ▲11월 1만7159건 ▲12월 1만6394건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종목별 비중을 보면 미래산업(10.51%), 서울식품(6.48%), 페이퍼코리아(6.08%), 베트남개발1(5.88%), 우리종금(5.43%) 등 소형주에 투자가 편중됐다. 거래소는 이와 관련, 코스피 전체 종목의 평균 주가는 5만3918원인데 비해 개인이 1만주 이상 주문한 상위 20개사의 평균 주가는 831원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슈퍼개미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를 늘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1억원 이상 주문은 올해 7088건으로 지난해 5734건 대비 23.61% 크게 증가했다. 전체 개인의 하루평균 주문 역시 지난해 473만4695건에서 올해 509만4675건으로 7.60% 늘었다.


거래소는 코스닥 지수가 올해 하반기 꾸준히 상승하면서 시장 신뢰도가 제고돼 1억원 이상 주문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닥 지수는 지난 11월3일 종가 기준 701.13포인트를 기록해 1년3개월 만에 700포인트 대에 재진입했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1.87%) ▲신라젠(1.33%) ▲셀트리온헬스케어(1.25%) ▲티슈진(0.80%) ▲바이로메드(0.79%) 등 기술 성장기업들에 쏠렸다.


유가증권시장과 반대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1만주 이상 하루평균 주문도 지난해 3만5327건에서 올해 4만285건으로 14.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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