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건설, 수원 광교 화재사고"책임지고 수습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수원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공사현장 화재사고로 십여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시공사인 SK건설이 사죄의 뜻을 전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25일 SK건설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주상복합빌딩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해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부상자 및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말씀을 전한다"며 사죄했다.


  이어 "시공사로서 책임을 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경찰과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불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SK뷰 레이크타워 공사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량 59대와 인력 138명을 동원해 2시간 40여분 만에 진화했지만 이모(30)씨가 지상 1층 3번 게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한 근로자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출동한 소방관 장모(55)씨 등 2명도 얼굴과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작업 중이던 다른 근로자 10명은 건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이날 현장에는 120여명 근로자가 근무했다.


  경찰 등 관계자에 따르면 불은 지하 2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산소 절단기로 철골 구조물을 해제하던 중 불꽃이 주변 단열재 등 가연물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 불티 비산방지나 방화포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다가 주변 가연물로 불이 옮겨붙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건설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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