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공항 직접고용 3000명 확정...1만명 정규직 전환 발표

7000명은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 대상은 경쟁채용, 자회사는 최소심사방식
전환 시기는 평창 올림픽 끝나는 내년 1분기 예상
정일영 사장 "연내 완료 못해 송구…계획대로 추진"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연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인천공항공사가 26일 정규직 전환 대상과 방식, 채용, 처우 등을 포함한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소속 노조 대표들이 참석해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했다.


  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전체 1만명 중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분야를 담당하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업무자 3000여명을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공항운영분야 및 시설·시스템 관리 분야 7000여명은 지난 9월 설립된 임시 자회사인 인천공항운영관리㈜ 정규직으로 편제된다.


  정규직 전환 대상 규모는 공사의 용역 및 파견 비정규직 노동자 9894명 중 9785명이다. 이는 공사 비정규직 노동자 중 99%를 차지한다.


  전환에서 제외된 대상자 109명은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전환 제외분야로 지정된 '민간의 고도 전문성, 시설·장비 활용이 불가피한 업무' 107명과 '간헐적 업무' 2명이다.


  직접고용과 자회사 전환인력의 채용절차는 직접고용의 경우 직급에 따라 관리직은 경쟁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현장직은 면접 및 적격심사방식으로 채용하게 된다. 자회사 전환의 경우 최소심사방식에 따라 전환채용 할 계획이다.


  정규직 전환 시기는 협력사와의 계약해지가 필요함에 따라 올 연말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11개 용역 1004명은 내년 1월부로 전환되고, 계약해지 마무리 단계에 있는 4개 용역 825명은 평창동계올림픽(2.9~2.25)이 끝나는 내년 1분기(1월~3월)까지는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해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000여명의 비정규직도 협력사 계약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임금수준은 기존 아웃소싱 용역의 임금을 기준으로 설계하고, 직고용과 자회사 전환 직원의 처우는 차별 없이 동등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처우 개선도 기존 용역의 일반관리비와 이윤 절감분을 단계적으로 활용해 추가 부담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만약 전환과정에서 채용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직원은 전환 취소는 물론 사법 당국에 고발조치 된다.


  공사는 자회사의 독립성 및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등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및 전문성을 살려 자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당초 계획은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협력사의 계약 합의해지가 쉽지 않아 연내 마무리되지 못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어렵게 정규직 전환에 대한 발표를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어렵게 결정된 만큼 앞으로 정규직 전환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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