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이대목동 전공의 첫 소환…현장 간호사도 조사

신생아중환자실 전공의 근무 체계 파악할 듯
2명 각각 사망 전·당시 근무자… 당시 조치파악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맡은 경찰이 병원 전공의를 포함한 병원 관계자 2명을 26일 소환조사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공의 1명과 간호사 1명을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어지는 소환조사에서 경찰이 전공의를 부르는 것은 처음으로, 그동안 수간호사나 간호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한 신생아 중환자실 내 의사 근무 체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공의는 사망 전날 신생아 4명 중 일부를 맡아 진료했고, 간호사는 당시 근무한 당사자인 만큼 신생아들 사망 전 상태와 의료진의 조치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간호사 1명과 간호기능원 1명을 불러 각각 13시간, 12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생아 중환자실 내 각 임무와 역할, 당직시스템 및 위생관리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을 파악했다.


  경찰 조사에서 간호기능원은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제기되는 위생관리 문제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손을 깨끗이 씻었다"며 감염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2일에는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를 불러 중환자실 당직 근무체계와 관리체계를 파악하려 했으나 간호사와 간호기능사, 전공의와 교수진 등 직군별 체계가 상이해 전반적인 의료진 운영구조 파악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숨진 신생아 4명 중 1명의 전산의무기록에서 숨지기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사실이 확인,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 위생관리 체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소환을 시작으로 이번주 내 총 7~8명의 의료진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신생아의 혈액에서 검출된 항생제 내성균인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스모프리피드)에서도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해 23일 숨진 신생아 4명 중 1명의 전산의무기록에서 숨지기 닷새 전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도 확인하면서 경찰은 연이은 병원관계자의 소환조사로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 위생관리 체계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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