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역 노숙인 200명 청소원 변신…6년간 '희망의 친구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최근 6년간 서울역 노숙인 200명이 청소원으로 변신, 자활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코레일,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와 함께 2012년부터 올해까지 '희망의 친구들' 시범사업을 시작해 6년간 노숙인 2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희망의친구들 사업은 자립의지가 있는 노숙인들에게 일자리와 주거, 자립을 종합지원하는 노숙인 자활지원 사업이다.


  시는 희망의친구들로 선정된 20명에게 6개월간 월 25만원 이하 월세를 지원한다.


  코레일은 희망의친구들에게 6개월간 서울역 광장 청소 일자리를 제공한다. 올해는 하루 3시간 월 20일 근무로 식비 포함 53만원을 지급했다. 내년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임금을 60만원 이상으로 올릴 예정이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상담을 통해 청소사업단으로 일할 노숙인을 선정하고 주거·업무·안전·소양 등 필수교육을 담당한다. 또 노숙인들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자활과정을 운영한다. 지속적인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기간 만료 후 상위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년간 희망의친구들에 참여했던 200명 중 일부는 코레일 승하차 요원으로 고용됐다. 일부는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민간기업으로 취업했다.


시가 희망의친구들 사업 등을 펼친 결과 연 평균 서울역 일대 거리노숙인 수는 2011년 204명에서 올해 125명으로 40% 가량 감소했다.


  김용복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노숙인들도 기회를 준다면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향후 보다 많은 노숙인들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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