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국내 면세점들이 4분기(10~12월)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연말 쇼핑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돼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2억265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 최고치(약 12억3200만 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약 9억3801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외국인 방문객 감소세는 여전하지만 보따리상의 매출 기여도가 높았다.
업계는 11월에 있었던 중국의 광군제(11일·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및 연말 쇼핑 시즌이 왔다는 점이 높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대형 면세점들의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나금융투자도 대통령 방중 이후 한중 관계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드보복 조치 소멸에 의한 중국 인바운드 회복 및 중국 사업 확대 가시성이 확대됐다고 봤다. 면세점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 모멘텀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면세점의 매출 성장은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며 "보따리상의 국내 면세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