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전, 2020년대 중반에는 태양광보다 비싸진다

산업조직학회·에너지경제연구원, 균등화 발전비용 공개
천연가스 비용 이르면 2029년에 석탄보다 싼 에너지로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원전 간에 비용 격차가 이르면 2020년대 중반에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전력 아트센터에서 열린 '균등화 발전비용 공개 토론회'에서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태양광 설비와 원전 설비 간의 비용이 이르면 2020년 역전됐다.


균등화 발전비용은 발전원가에 원전과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태양광·풍력 등 각 발전원의 사고나 환경오염 등 외부효과까지 고려한 비용을 말한다. 우리나라가 균등화 발전비용을 추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 비용을 적용하지 않은 발전단가는 풍력이 113.04원으로 가장 비쌌고 태양광(98.06원), LNG(89.57원), 석탄(64.55원), 원자력(60.67원) 순이다.


여기에 산업조직학회와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발전원별로 외부비용까지 포함해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원전의 경우에는 해체비용이나 방폐물 관리비용, 사고 위험 대응 비용, 정책 비용 등을 포함했다.

석탄은 탄소 배출권 가격과 대기오염 물질 비용, 정책 비용 등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산업조직학회는 대규모 태양광의 경우 2020년대 중반에서 2020년 대 말에는 원전과 비용 차이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규모 태양광은 원전과 비용 차이가 2030년경에는 근접 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대규모 태양광은 이르면 2020년대 후반, 늦어도 2030년에는 두 에너지원 간의 비용이 역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규모 태양광은 2030년경에 근접한다.


석탄과 가스발전의 경우, 산업조직학회는 2030년경에 비용이 역전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노후 석탄의 경우 배출계수와 오염비용 여하에 따라 현 시점에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9년경에 석탄과 가스발전 가격이 역전할 바뀔 것으로 봤다. 석탄 건설비와 탄소 비용이 올라가면서 석탄 비용이 가스발전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원자력과 석탄, 가스복합 등 발전비용은 건설비와 외부비용 증가로 지속적으로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안전설비와 친환경 설비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