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가계 대출금리 또 올라 3.59%…최근 3년내 '최고'

대출금리 지속적 상승세…주담대·신용대출 모두 올라
수신금리도 올라…저축성 예금금리 평균 연 1.74%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가계 대출금리가 또 올라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상승세에 맞물려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치솟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3.59%로 전월(3.51%)보다 0.08%p 상승했다. 지난 8월 이후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5년 1월(3.59%)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이 크다. 은행채 AAA(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2.48%에서 지난달 2.60%로 0.1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39%로 전월보다 0.06%p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3.38%)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집단대출 금리도 전월보다 0.01%p 올라 3.39%를 나타냈다. 신용대출금리도 4.42%로 0.18%p 급등했다. 이밖에 예·적금담보대출 금리와 보증대출 금리도 각각 3.03%와 3.43%로 모두 전월보다 0.02%p, 0.06%p씩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도 연 3.55%로 전월보다 0.09%p 올라갔다. 대기업(3.13%)과 중소기업(3.78%) 대출금리가 각각 0.02%p, 0.11%p 상승해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출금리만 오른 것은 아니고 수신금리도 모두 올라갔다. 은행의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연 1.79%로 전월보다 0.16%p 올랐다. 은행들이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0.15%p 올라 연 1.74%를 기록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0.21% 상승한 1.99%를 나타냈다.


은행의 수신금리가 높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76%로 전월보다 0.07%p 내려갔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은 2.27%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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