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주·영암서 고병원성 AI 잇달아 확진…8곳으로 늘어나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전국 최대 오리사육 밀집지역인 전남 나주와 영암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진됨에 따라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AI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9일 AI 검사과정에서 H5형으로 확인된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종오리 농가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최종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번 나주 오리농장 고병원성 AI가 최근 전남 영암 지역에서만 3번째 발생한 후 발병했고, 특히 나주 지역이 국내 최대 오리사육농장 밀집지역이어서 주변지역으로의 수평전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이전 H5 항원 확인 시 선제적인 조치로 지난 29일 12시부터 30일 12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해당농장 사육 오리 2만3000수를 살처분하고 주변지역 방역대에 대한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농식품부는 또 이번 고병원성 AI 확진으로 ▲나주시의 모든 가금 농장과 종사자 7일간 이동 및 출입통제 ▲나주시의 모든 가금 사육농가 정밀검사 실시 ▲나주시 소재 전통시장의 가금 유통금지 조치를 내렸다.


방역당국은 이날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육용오리 농가에서도 H5N6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농가는 육용오리 3만5000수를 사육 중인에 곳으로 지난 19일 3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 육용오리 농가의 방역대인 3㎞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번에 오리농가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H5N6형 AI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피해를 입힌 H5N1형 및 H5N6형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의 전염성과 병원성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겨울들어 30일 현재 전북 고창 오리농장 1건, 영암 오리농장 4건, 정읍 1건, 전남 고흥 1건, 나주 1건 등 8건의 고병원성 AI가 오리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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