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부업계 대출 15조 돌파…60%가 회사원 용도는 생활비가 70%

1인당 평균 대출 619만원…계속 증가세
회사원 60.5%·자영업자 18.8%·주부 5.5%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확대 등으로 올 상반기 대부업 대출이 15조원을 돌파했다. 10명 중 6명이 회사원이었으며 이들의 용도를 보면 생활비가 70% 이상, '돌려막기'용 타대출 상환도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2017년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5.4%포인트 증가한 15조4352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대부업자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면서 6427억원이 늘었으며, P2P 연계 대출잔액도 1872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거래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거래자 수 감소로 지난해 말과 유사한 수준인 24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지난해 상반기 548만원, 하반기 586만원, 올 상반기 619만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신용대부 잔액이 12조4000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 담보대부 3조원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등록업자는 개인·소형업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대비 579개 감소한 8075개로 나타났다.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체 122개사의 대부 잔액은 13조474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27억원 증가했다. 거래자 수는 2229만9000명으로 총 대부업 거래자의 92.1%를 차지했다. 


개인대출이 10조5320억원으로 78.2%, 법인대출은 2조9427억원으로 21.8%를 차지했다.


평균 대부금리는 최고금리 인하 영향 등에 따라 지난해 말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3.6%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7%포인트 오른 5.6%로 나타났다.


매입채권추심업자는 844개로 지난해 말 대비 236개 증가했다. 대부 중개업자는 2486개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1개 감소했다.


이용자 특성을 보면 이용기간은 1년 미만 단기 거래가 62.6%로 작년 하반기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가 55.0%로 가장 많았으며 사업자금이 18.8%로 뒤를 이었다. 직업은 회사원이 60.5%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자영업자 18.8%, 주부 5.5%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의 경우 생활비(71.3%) 및 타대출 상환(10.1%)이 많고, 주부는 생활비(83.7%)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거래자 신용등급은 75.6%가 7~10등급이었으며 4~6등급은 24.4%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형 대부업자 중심 시장재편 과정에서 수익성에 치중한 과도한 대출 권유 및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감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2월에 법정최고금리가 24%로 인하되는 만큼 향후 시장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 사금융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범부처 차원의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