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금융공사 이정환 신임 사장, '낙하산 논란' 딛고 공식 취임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친문 인사로 낙하산, 관피아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이 3일 공식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주택금융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며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공사 사장으로서 다시 한 번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기회를 얻게 되어 그 동안 구상했던 바를 실현할 수 있게 됐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돈 많은 사람들이야 집값 걱정이 없겠지만 중산층이나 서민들에게 높은 집값은 분노의 대상"이라며 "주택금융공사는 국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친화적인 최신금융기법을 활용해 국내외 자금조달시장을 다변화함으로써 저렴한 장기안정적인 해외자금을 확보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 MBS 유통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지표채권으로서 장기채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서민친화적인 공적주택자금 지원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정책모기지는 금융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 실수요자 맞춤형 상품 공급을 확대해 서민·중산층의 내집 마련 꿈을 앞당기도록 하겠다. 주택보증 부문에서는 보증제한 요인을 완화하고 지원체계를 개편해 무주택 서민주거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택수요를 획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후분양제 도입에 대비해 주택사업자 보증지원을 확대해 주택시장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택연금 대상을 확대하고 부동산신탁방식 추진, 장수리스크 헤징 등 다양한 노후재무설계가 가능하도록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주택연금이 노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해 국민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이 주택금융공사 사장 유력 후보군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낙하산', '관피아' 등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사장은 행시 17회로 재정경제부를 거쳐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에서 근무했던 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지만 이명박 정부와의 마찰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7개월 만에 자진사퇴했다.


지난 대선 때 부산시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으며 경제정책 자문 역할을 담당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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