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보아오포럼 상임이사 물러난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아오(博鼇)포럼 상임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보아오포럼 상임이사 퇴진에 대해 "임기가 원래 올해까지다"라며 "수감 이후 사실상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4월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될 문제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의 한 갈래인 이른바 '삼성 뇌물' 사건으로 인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현재 수감 중이며 항소심 선고를 약 한달 앞두고 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의 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구성된 중국 주도의 비정부 공동체로 매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보아오에서 열리며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최태원(58) SK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보아오포럼 상임이사직을 맡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대중 관계 형성과 관련한 활동을 진행했다.


  보아오포럼 이사 임기는 3년으로 한 번 연임하게 되면 사임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지주회사인 엑소르(EXOR) 이사진에서도 배제됐다.


  엑소르는 지난해 7월 이사회 구성을 새롭게 하면서 이 부회장 등 이사진 4명을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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