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노조, 4일부터 5일 연속 파업계획 확정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이하 현대차 노조)가 해를 넘긴 2016년도 임단협 교섭과 관련해 추가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 회의실에서 하부영 노조 지부장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4~5일, 8~9일 4일간 12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하고 10일에는 각 조 6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청와대, 고용노동부, 현대차그룹 본사 등지에서 1인 시위를 계속 진행키로 했다.


  하부영 노조 지부장은 "임금·성과급에 대한 추가 제시가 없는 재교섭은 무의미하다"며 "교섭을 파행시킨 회사를 규탄하고 변화된 제시안을 촉구하기 위해 파업 재개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 측이 추가 제시안을 낼 경우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7일까지 임단협 연내합의를 목표로 집중 교섭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가 임단협을 연내에 마무리하지 못한 건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3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19일 교섭에서 올해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22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50.24%)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


  1차 잠정합의안은 임금 5만8000원(별도·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우수상품 구매포인트 20만점 지급 등이 골자다.


  아울러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3500명 추가 특별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노조는 임금·성과급이 예년 수준에 비해 부족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으로 보고 이후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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