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18 CES, 글로벌 車업계 '자율주행 신기술' 뽐낸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글로벌 가전·IT 기업들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국의 현대차그룹과 일본의 도요타, 닛산, 독일의 BMW, 벤츠 등은 CES에서 자율주행 미래기술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역시 CES에 출동,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 '지능형 가상비서', '전자바퀴',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등 혁신적 신기술을 발표한다는 각오다.


  ◇현대차, 수소차 전면배치…오로라 파트너십 발표​

  현대자동차는 CES 2018 개막 하루 전인 8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코드명 'FE'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차세대 수소차의 이름을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와의 파트너십도 발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차 이름을 직접 공개하고, 제작 관련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과 크리스 엄슨 오로라 최고경영자(CEO)이 공동 발표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양산 차를 제작해 판매한다는 목표를 공개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자율주행 시험에 필요한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하고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도 공유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 단계에선 현대차가 CES에서 공개할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를 시험용 차량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 번 충전하면 580㎞를 달릴 수 있는 차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5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으며, 이 차량에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북미지역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수소차 시승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기아차 니로 EV 콘셉트카 버전 공개

 기아자동차는 CES 2018에서 니로 전기차(EV) 콘셉트카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콘셉트카 앞쪽에는 모션 그래픽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니로 EV는 한 번 충전으로 380km까지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로 EV콘셉트카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니로 EV 양산형 모델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비스, 운전대 없는車·전자바퀴 전시

 현대모비스는 사각형 운전대 '팝업 스티어링 휠', 지능형가상비서, 양방향 충전(V2G) 등 미래차 신기술을 대거 소개할 예정이다.


  모비스가 공개할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은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일반 차량의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오는 자율주행 전용 운전대다. 모비스는 현재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각 바퀴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등 네 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e-코너(Corner)모듈'도 공개된다. 별도의 엔진이나 브레이크 유압 라인, 드라이브샤프트 같은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어 자동차 시스템이 알아서 모든 주행을 결정하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시대에 없어서는 안될 기술이라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모비스에 따르면 'e-코너 모듈'의 바퀴 네 개를 배열해 그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를 만들 수 있다.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네 바퀴의 전폭과 축거(바퀴 간 거리)를 좁게 배열하면 소형 차량이 되고, 크게 늘리면 대형차가 되는 식이다. 엔진룸 등이 필요없어 차량 디자인 측면에서도 혁신적 접근이 가능하다.


  차량이 운전자가 운전불가 상태라고 판단하면 자율주행모드를 통해 안전 영역으로 이동하는 'DDREM' 기술도 공개된다.


  DDREM 시스템은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차량은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해 차를 이동시킬 안전한 장소를 찾게 된다. 이때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의 센서를 활용해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선택해 이동한다. 고속도로 갓길이나 휴게소 졸음쉼터 등으로 이동할 수 있다.


  ◇졸면 진동하고 조도 맞춰주는 선글라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CES 2018'에서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를 최초로 공개한다. 졸음운전 방지 지원, 위험운전 방지 지원, 청각장애·난청 운전자 위험 소리 지원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안경다리에 내장된 센서 모듈이 생체정보를 인식해 졸음 위험이 감지되면 진동을 준다. 또 자동 조도 맞춤 기능이 있어 터널에 진입하면 렌즈가 1초 안에 밝은 색으로 변하고 터널을 빠져나갈 땐 다시 원래의 짙은 색으로 자동 복원된다.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를 단독 브랜드인 '글라투스'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출시할 예정이다. 상표와 기술, 디자인 등 세 개 부문에 걸쳐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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