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궐련형 전자담배, 담배시장의 5% 차지... 연 1억7500만갑 규모

지난해 6~11월 누적반출량 7000만갑...연간 환산시 1억7500만갑 추정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와 KT&G 실적 영향 상관관계 분석은 엇갈려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가열식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1억7500만갑(35억본)으로 담배시장 내 점유율 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코스'의 성공사례로 알려진 일본보다 국내에서의 성장세가 더 빠른 모습이다.


올해도 이 같은 전자담배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담배사업자들이 준비중인 업그레이드된 제품의 출시도 시장확대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열식 전자담배시장 규모는 8억5000만갑(17억본)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6~11월 누적 기준 반출량을 14억본으로 발표한 기획재정부 자료를 고려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시장 규모는 35억본 이상으로 담배시장 내 점유율 5% 내외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아이코스 '히츠'의 담배 시장점유율이 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물량 부족으로 점유율 경쟁을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KT&G가 본격적인 전국 유통을 시작한다면 추가적으로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KT&G는 1~2월 내 GS25뿐아니라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유통을 준비중이다.


다만 이러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확대가 올 상반기 KT&G 실적에 긍정적일 것인가에 대한 관측은 엇갈린다.


KT증권은 "전자담배 히트스틱의 초기 원가율이 높고 이익 안정화 구간에 진입하기에는 규모가 작다. 기존 고수익 일반 궐련담배 제품에 대한 잠식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생산 능력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핏'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가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키움증권은 "소비자 반응과 릴(lil)의 판매량을 감안한다면 핏(Fiit)의 4분기(10~12월) 점유율은 0.3%로 추산된다"면서 "초기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가 아이코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핏이 내년 초부터 전국적으로 유통된다면 내년 2분기(4~6월)에 점유율 5%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핏은 일반궐련대비 세금 레벨이 낮은데다, 면세점 채널 출시 등의 영향으로 KT&G의 내수 담배 전체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와 내년 2~3%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핏의 판매단가를 오는 15일부터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하면서 추가적인 ASP 상향도 기대된다. 내수 ASP 상승과 수출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인해 KT&G의 성장 기대치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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