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1.5% 동결…국고채 금리, 중단기물 하락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18일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5.5bp(1bp=0.01%p) 내린 연 2.172%로 장을 마쳤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3.9bp, 2.7bp 하락했고 10년물도 1.6bp 떨어졌다.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동결되면서 연초부터 이어졌던 시중금리 상승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간 오름 폭이 크지 않았던 장기물은 소폭 상승했다. 30년물은 0.4bp 상승 마감했고, 20년물과 50년물은 0.2bp 올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0%로 유지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PD)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2.9%)보다 0.1%p 높아진 3.0%로 제시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1.7%로 기존 수치(1.8%)보다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성장률은 상향한 데 반해 물가 전망치는 종전보다 낮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진행 중인 기준금리 정상화 일정은 매우 점진적으로 진행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 들어 글로벌 채권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인 유가 동향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일정이 빨리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크고 약세를 이어갔다"며 "시중금리의 추가적인 급등 가능성도 이번 통화정책 이벤트를 기점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통위 외에도 1월 말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에 꾸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환기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12월 중순 이후 대내외정책 경계감에 국내 채권 시장은 1분기 중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15~20bp가량 상승했다"며 "국내적으로 단기간 내 금리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격 메리트가 확대된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되돌림 국면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가파른 되돌림을 기대하기 어렵겠으나 우선 가격 메리트가큰 5년물 중심으로 캐리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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