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경제성장률 셧다운 장기화 땐 매주 0.2%p↓

2013년 16일간 셧다운으로 분기 성장률 0.5%포인트 하락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 20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과거 사례로 볼 때 셧다운시 연방정부의 필수적인 조직은 평소대로 유지되기는 하지만, 연방정부의 국립공원 및 박물관 등의 일일 입장료 수입 징수가 늦어지고, 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기업들의 업무가 마비되며, 국민들의 여행 소비가 감소하고, 지방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되곤 했다고 2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또 정부의 계약사에 대한 비용지급이 늦어지면 추가적 이자가 발생하게 되고, 수출입 관련 각종 허가 절차가 지연되면 수많은 민간업체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그 결과 국가 경제와 소비심리, 기업활동에 대한 낙관주의적 정서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16일간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약 200억 달러의 피해가 초래돼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0.5%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85만명의 연방공무원들이 휴가에 들어간 날짜를 총 합산하면 660만일에 달하며, 이로 인한 피해액이 20억 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민간의 피해도 컸다. 당시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는 보고서 셧다운이 진행됐던 2주간 약 1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의회조사국은 2014년에 펴낸 보고서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매주 최소 0.1%포인트의 성장률이 하락했으며, 분기 성장률이 0.3%포인트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번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경우 매주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0.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셧다운으로 매주 최소 약 65억 달러의 경제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일자리검색엔진인 애드주나의 덕 몬로 대표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셧다운 사태로 일자리 창출에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1995~95년 거의 한달동안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을 때 뉴욕증시 주가가 5%나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셧다운이 단기에 그칠 경우 주가에는 그리 영향이 없겠지만 장기화되면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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