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국내이동자 715만으로 41년 만에 최저"...서울·울산·대전 인구 줄었다

작년 715만명 이동…41년 만에 최저
서울 떠난 인구 62.0%, 경기로 이동
세종 전입자 40.3%, 대전에서 이동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해 서울과 울산 대전의 인구는 줄었고 세종 제주 경기 등은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이동자 수는 715만여명으로 4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이동자 수는 715만4000명으로 197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14.0%로 전년대비 0.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972년(11.0%) 이후 최저치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는 21.4%, 30대는 21.0%로 가장 높았고 70대는 7.0%로 가장 낮았다. 다만 전년대비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감소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이동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라며 "이동 성향이 많은 연령대가 20대와 30대인데 20대와 30대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서 순유입률이 높게 나타난 시도는 경기(11만6000명), 세종(3만5000명), 충남(1만9000명) 등 7개 지역이다.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9만8000명), 부산(-2만8000명), 대전(-1만6000명) 등 10개 지역이다.


전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입된 시도는 경기, 세종, 충남, 제주 4개 지역이다. 부산은 전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다.


전국 4대 권역 가운데 중부권과 수도권은 인구가 순유입됐으나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을 보였다. 수도권은 10~20대만 순유입됐으나 중부권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됐다.


중부권 순유입 규모는 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이 증가했다. 2006년부터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은 1만6000명이 순유입됐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수도권 인구이동이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영남권은 5만4000명이 순유출됐다. 전년대비 순유출 규모가 1만4000명 늘었다. 호남권도 1만8000명이 순유출됐다. 전년대비 3000명이 늘었다.


시도 간 전입·전출의 특징은 주된 전입지와 전출지가 동일한 지역이 많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 이동이 많았다.


서울은 전출자의 62.0%가 경기로 이동했고 서울 전입자의 51.6%는 경기에서 들어왔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과 경남, 광주·전남 등은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과 전출이 가장 많았다.


세종 전입자의 40.3%는 대전에서 이동했으며 경기, 충남으로부터의 전입자가 많았다. 제주로의 전입은 경기, 서울, 부산 순으로 많았고 제주로부터의 전출도 서울, 경기, 부산 순으로 많았다.


이동자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이 41.3%, 가족이 23.4%, 직업이 20.5%순으로 전체 이동사유의 85.3%를 차지했다.하지만 전년대비 주택과 직업으로 인한 이동은 감소했다. 특히 주택 사유로 인한 인구이동자 수는 전년대비 21만2000명이 줄면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시도 내 이동의 주된 사유는 주택이 50.2%로 가장 많은 반면에 시도 간의 이동은 직업이 33.2%로 가장 많았다. 순유입률이 높은 세종과 경기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이었다. 충남과 제주는 직업 때문에 전입된 경우가 많았다. 순유출이 높은 서울과 부산, 대전의 주된 사유는 주택이었다. 울산은 직업으로 인해 순유출이 발생했다.


시군구별로 순유입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대구 달성(10.3%), 경기 하남(9.3%), 경북 예천(7.4%) 등의 순이었다. 순유출률은 경기 과천(-10.6%), 대구 서구(-3.6%), 울산 동구(-3.5%) 순으로 높았다.


이지연 과장은 "단기적으로 지난해 이동자 수 감소는 8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또 연령대별로 보면 초혼연령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지금 이동자의 중위연령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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